앞에서 나는 일본인학생들이 다른나라 학생들보다 한국어 습득 능력이 월등히 빠르다고 서술한 적이 있다.
오늘은 왜 일본인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한국어를 비교적 쉽게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해 적어 보려 한다.
1. 뿌리가 같다.
한국어와 일본어는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뿌리가 같다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에 동의 하는 사람도 있을것이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한국어가 먼저냐 일본어가 먼저냐는 나에게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건 역사학자들이 대신 할 일이다.
난 단지 일본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강사로서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
(제발 나와 같이 공부하는 일본인들은 이런 걸로 싸우지말자)
(여기서 우리가 에너지를 써야할 곳은 역사가 아니라 한국어 공부이다)
실제로 한국어를 조금 공부해 본 일본인, 또는 일본어를 공부해 본 한국인들은 이해 할것이다.
문법이 상당히 비슷하다는 것을, 그리고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비슷한 부분이 굉장히 많다.
얼마나 비슷한지, 얼마나 많은 표현들이 정말 같은지는 직접 공부해 보면서 느껴보길 바란다.
2. 발음이 비슷하다.
한국어와 일본어는 모두 한자 문화권으로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중국에서 시작된 한자가 한반도를 거쳐 일본으로 전해졌을 것이라 난 생각한다.
왜냐면 거리가 가까우니까. 다른 특별한 이유는 없다.
이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정답은 역사학자에게 맡기고 싶다.
아무튼 예를들어 가방은 일본에서도 가방이라고 발음이 되고, 한국에서도 물론 가방이라고 표기한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빵도 일본에서는 유사한 팡이라고 발음이 된다.(심지어 이건 한자가 아니라 포르투갈어이다.)
3. 거리가 가깝다.
일본에서 거리로 가장 가까운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이건 아무도 부정 할 수 없을 것이다.
실제로 내가 자주가는 이용하는 부산-후쿠오카의 비행시간은 4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이는 국내여행보다도 시간이 적게 걸리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오랜시간동안 왔다갔다하며 교류를 해오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많은 부분에서 닮아가고 있다.
서로의 좋은점을 배운다는 것은 나쁘지 않는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4. 한류
이제 한국을 말할 때 한류를 빼놓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정말 오래전 배용준의 욘사마 신드롬 이후 내가 유학할 당시에도 빅뱅,카라,소녀시대 등이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활동했으며 실제로 내가 일본에 가면 일본인들이 나에게 저들에 대해 아냐고 질문할 정도였다.
당시 나는 그 질문의 의도를 읽지 못해 대답을 망설인 기억이 있다.
그냥 그들의 이름과 노래를 아는지 나에게 묻는건지 아니면 개인적으로 그들과 연락하는 사이인지에 대해 ...
(개인적으로 그들과 알리 만무하다)
아무튼 지금은 드라마와 음악뿐 아니라 먹방이라는 컨텐츠를 통해 한국음식 일명 K-food 가 전세계적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K-cosmetic 및 한국영화도 한국시장을 넘어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일본 10~20 대 사이에서는 얼짱 메이크업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식 메이크업이 유행하고 있으며,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국가 처음으로 작품상을 탄 것을 비롯해 4관왕을 한 것은
정말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을 것이다.
아무튼 이 모든걸 한국어를 배우는 목적이나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기에 한국어를 배우는것이 조금이나마 더 즐거워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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